성어속담

대의멸친 뜻 대의멸친 유래

성공기도 2023. 8. 30.

대의멸친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요, 대의멸친은 어떤 뜻일까요? 대의멸친 뜻, 대의멸친 유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의멸친 뜻>

큰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부모와 형제도 돌보지 않는다는 말로, 국가나 사회를 위해서는 부모나 형제도 돌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대의멸친(大義滅親)

국가나 사회를 위해서는 부모나 형제도 돌보지 않음.

 

 

(예문) 나라가 어려울수록 공직자는 대의멸친의 정신으로 공무에 임해야 한다.

 

(예문) 그는 대의멸친의 정신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대의멸친(大義滅親)의 개별 한자의 뜻은 (大 : 큰 대) (義 : 옳을 의) (滅 : 멸할 멸) (親 : 친할 친)입니다.

 

 

<대의멸친 유래>

출전은 중국 '춘추좌씨전'입니다.

 

주나라 환왕 원년 때 일이다. 위나라에서는 주우가 환공을 시해하고 스스로 제후 자리에 오르는 일이 일어났다. 환공과 주 우는 이복형제인데, 주우는 후궁 소생으로, 어릴 때부터 성질이 포악했으나 아버지 장공은 주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대로 뒀던 것이다. 

 

 

아버지 장공 때부터 충신으로 이름난 대부 석작은 아들인 석후에게 주우와 절교하라고 했다. 석작은 주우가 반드시 역모를 꾀할 것이란 생각으로 절교하라고 했는데, 아들 석후는 그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석작은 장공이 죽고 환공이 즉위하자 은퇴해 버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석작이 우려했던 대로 주우는 환공을 죽이고 제후가 된 것이다. 주우가 꾀한 반역은 성공했으나 백성과 귀족은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석후는 아버지 석작을 찾아가 해결책을 물었고, 석작은 한참이나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내 생각에는 주우가 종실인 주나라 천자를 찾아가 승인받는 게 좋을 것 같구나. 그러면 백성들 마음도 자연히 돌아올 것이다." "아버지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들이 기뻐서 일어나려 하자 석작은 한마디 덧붙였다. "지금 주나라로 간다고 해도 주나라 천자께서는 만나주지 않을거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먼저 진나라 환공을 찾아가거라. 진나라 환공은 천자와 아주 친한 사이니 그분께 잘 보여야 한다. 그분이 주우가 천자를 찾아뵐 수 있도록 다리를 놓고, 그 다음 천자를 알현하면 만사가 잘 풀릴 것이니라."

 

석후가 곧장 주우에게 달려가 아버지 석작이 한 말을 전하자 주우는 매우 기뻐했다. 두 사람은 바로 푸짐한 선물 꾸러미를 꾸려 진나라로 향했다. 두 사람이 떠난 후, 석작은 조용히 심복을 불러 진나라 환공에게 달려가 밀서를 전하라고 했다.

 

진나라 환공에게 보낸 밀서는 이런 내용이었다. "석후와 주우, 이 두 놈은 임금을 시해한 역적입니다. 부탁하오니 귀국에 도착하면 즉시 사형에 처해 주소서."

 

 

마침내 진나라에 도착한 주우와 석후는 먼저 대부 자침을 찾았다. 자침은 의식적으로 두 사람을 데리고 사당에 참배하러 갔다. 그런데 사당 문 위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충성스럽지 못하고, 효성스럽지 못하고, 덕이 없고, 신의가 없는 자는 출입을 금한다." 

 

 

갑자기 뜨금한 두 사람은 저것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으나 자침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우리 선조께서 남긴 유훈인데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제야 두 사람은 안심하고 사당에 발을 들여놓았다. 두 사람이 절을 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자침이 소리를 질렀다. "천자께서 명령을 내리셨다! 군주를 시해하고 나라를 어지럽힌 저 두 사람을 당장 체포하라!" 말이 떨어지자마자 칼을 든 무사가 우르르 몰려나왔고, 놀란 두 사람은 칼을 빼기도 전에 오랏줄에 묶이고 말았다.

 

 

한편 진나라는 두 사람을 붙잡기는 했으나 처벌은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괜히 남의 나라 문제에 끼어들어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벌은 위나라에 맡기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자침은 환공을 설득해 위나라에 사람을 보냈다. 이 모든 사실을 안 석작은 즉시 대신들을 소집해 사형 집행인을 진나라에 파견하자고 했다. 그때 한 사람이 일어나 조심스럽게 말했다. "주우는 그렇다 치더라도 석후는 방조범이니 사형만은 면하게 하는 게 어떨는지요?"

 

 

석작은 그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리를 질렀다. "그게 무슨 말이오! 내 아들이라서 그러는 거요? 내 아들놈의 간계로 주우가 죄를 저질렀으니, 사사로운 감정에 얽혀 대의를 그르칠 수는 없소. 빨리 가서 두 역적의 목을 가져오시오!"

 

그래도 나서는 사람이 없자 석작은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며 외쳤다. "그렇다면 내가 갈 수밖에 없구나!" 석작이 하는 말을 들은 대신들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대의를 위해 자식도 죽이는 충성심 앞에 사람들은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에서 대의멸친이 유래된 것이다. 

 

 

이상으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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